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오늘 아침 올리브나무를 보니 잎이 갈색으로 변해 있어요. 손으로 살짝 건드렸더니 잎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이게 뭔가 싶고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올리브나무는 원래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 아래서 자라는데요. 플랜테리어 열풍과 함께 많은 분들이 집에 들이는 인기 식물이 되었어요. 은빛이 도는 독특한 잎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키워보면 올리브나무 키우기는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요.
오늘은 죽어가는 올리브나무 살리기 방법과 올리브나무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천년을 살 수 있는 나무인 만큼 제대로 관리하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답니다.
올리브나무 수명은 얼마?



올리브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나무 중 하나예요. 그리스 크레타 섬에는 3000년이 넘은 올리브나무가 아직도 살아서 열매를 맺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올리브나무 수명은 관리만 잘하면 수백 년에서 2000년 이상까지도 가능하다고 해요.
물론 이건 야외에서 자연환경에 맞게 자랄 때 이야기입니다.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울 때는 환경이 많이 다르죠. 하지만 올리브나무 수명이 원래 이렇게 길다는 건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나무라는 뜻이기도 해요.
지금 우리 집 올리브나무가 힘들어 보인다고 해서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제대로 된 관리법만 알면 충분히 살릴 수 있답니다.
죽어가는 올리브나무 살리는 7가지 방법
첫 번째, 과습인지 건조인지 파악하기



올리브나무 살리기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잎이 떨어지면 무조건 물이 부족한 줄 알고 물을 더 주는데, 사실 올리브나무가 죽는 가장 흔한 원인은 과습이랍니다.
과습일 때는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잎 전체가 검게 물들어요. 반면 물이 부족할 때는 잎이 말리면서 바삭바삭해지죠. 이 차이를 구분하는 게 중요해요. 여러분의 올리브나무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과습인지 건조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무젓가락을 흙에 꽂아두었다가 한두 시간 후에 빼보세요. 젓가락에 흙이 촉촉하게 붙어 나오면 아직 물을 줄 때가 아닌 거예요. 흙이 건조하게 떨어져 나와야 물을 줄 타이밍이랍니다.
두 번째, 화분 크기를 점검하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화분 크기인데요. 올리브나무 크기에 비해 화분이 너무 크면 흙이 마르지 않아 과습이 오기 쉽거든요.
실내에서 키울 때는 특히 통풍이 야외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흙 마름이 더뎌요. 이런 상황에서 큰 화분에 심으면 뿌리 주변에 습기가 계속 머물면서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적정 화분 크기는 기존 화분의 1.3배에서 1.5배 정도예요. 만약 지금 화분이 너무 크다면 작은 화분으로 분갈이하는 것도 조금씩 죽어가는 올리브나무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에요. 분갈이할 때는 마사토 비율을 높여서 배수가 잘 되게 해 주세요.
세 번째, 햇빛은 충분한가?



올리브나무는 지중해가 고향인 만큼 강렬한 햇빛이 필요해요. 하루 최소 5시간에서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이 중요한데요. 빛이 부족하면 잎이 커지면서 웃자라고, 결국 잎을 우수수 떨어뜨리게 되죠.
집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곳인 남향 베란다나 창가에 나무를 두는 것이 가장 좋아요. 실내 깊숙한 곳에 두셨다면 당장 자리를 옮겨주세요.
다만 한여름 한낮의 직사광선은 잎이 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때는 얇은 커튼으로 살짝 차광해 주거나 한낮 시간만 피해 주시면 돼요. 나머지 계절에는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네 번째, 바람은 잘 통하게
햇빛만큼 중요한 게 바로 통풍인데요. 올리브나무는 건조하고 바람이 잘 부는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라는 나무거든요. 통풍이 안 되면 과습은 물론이고 병충해까지 생길 수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 키우는 올리브나무는 조건이 최악입니다. 한국의 여름은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안 되는 편이잖아요. 이때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틀어서 공기 순환을 도와주세요. 하루 최소 4시간 이상 바람을 쐬어주는 게 좋아요.
에어컨 바람은 식물에게 좋지 않으니 피해 주시고요. 자연 바람이 드나드는 창가나 베란다가 올리브나무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다섯 번째, 물 주기 방법을 바꾸기
올리브나무 물 주기는 계절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겉흙이 마르면 물을 듬뿍 주시고, 겨울에는 속흙까지 어느 정도 말랐을 때 주시면 돼요.
물을 줄 때는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올 정도로 흠뻑 주는 게 원칙이에요. 조금씩 자주 주는 것보다 흙 전체가 골고루 젖을 수 있게 한 번에 충분히 주는 게 좋답니다.
그리고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은 반드시 버려주세요. 물이 고여 있으면 뿌리가 계속 물에 잠겨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과습의 원인이 돼요. 물을 준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흙이 잘 마를 수 있게 해 주세요.
여섯 번째, 죽은 가지 정리하기
올리브나무 살리기 과정에서 죽은 가지와 잎을 정리하는 건 필수예요. 이미 갈색으로 마른 잎은 떼어내고, 가지도 점검해봐야 해요.
가지 속이 초록색이면 아직 살아있는 거고, 갈색으로 말라있으면 죽은 가지예요.
죽은 가지는 가차 없이 잘라내주세요. 죽은 부분을 그대로 두면 나무가 그쪽에도 에너지를 쓰려고 해서 회복이 더뎌질 수 있거든요.
가지치기는 초봄부터 8월 사이가 적기예요. 너무 과하게 자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필요한 만큼만 정리해 주세요. 가지치기 후에는 평소보다 햇빛을 덜 받는 곳에서 며칠간 적응 시간을 주는 게 좋아요.
일곱 번째, 분갈이 시기와 방법을 지켜주세요
올리브나무 분갈이는 2년에서 3년에 한 번 정도 해주면 돼요. 올리브나무는 성장이 빠른 편이 아니라서 자주 할 필요는 없답니다.
분갈이 적기는 봄과 초가을이에요.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나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피해 주세요. 꽃이 핀 후나 열매가 맺힌 시기에도 분갈이는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분갈이할 때 흙은 상토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서 배수가 잘 되게 만들어주세요. 실내에서 키운다면 마사토 비율을 50% 정도로 높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분갈이 직후에는 물을 바로 주지 말고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적응 시간을 준 뒤에 주세요.
지금까지 올리브나무 살리기 방법 7가지와 올리브나무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을 알아봤어요. 이 식물은 원래 수천 년을 사는 강인한 생명력의 나무인만큼 지금 상태가 안 좋아 보여도 환경만 맞춰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점검하면서 우리 집 환경에 맞는 관리법을 찾아보세요. 분명 은빛 잎이 다시 반짝이는 날이 올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