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뱅갈고무나무가 갑자기 잎을 떨구기 시작했어요. 잎 가장자리가 검게 변하고 멀쩡해 보이던 잎이 툭툭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물이 부족해서 이러는 건가' 싶어 물을 더 줬는데요. 회복될 기미는커녕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사실 이런 증상의 대부분은 뱅갈고무나무 과습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요. 물이 많아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기에 물을 더 주면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어요.
오늘은 죽어가는 뱅갈고무나무 살리기 방법과 함께 뱅갈고무나무 과습 시 대처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과습과 물 부족, 구분하는 법



죽어가는 뱅갈고무나무는 물이 부족할 수도, 과습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과습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 것뿐이죠. 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과습과 물 부족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물 부족일 때는 잎 전체가 동시에 윤기를 잃고 줄기가 힘없이 처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쪽 잎부터 누렇게 변하면서 말라 떨어지고, 잎이 얇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이 경우 물을 충분히 주면 하루 이틀 내에 다시 생기를 되찾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뱅갈고무나무가 과습상태일 때는 양상이 달라져요. 일부 잎은 멀쩡한데 일부 잎만 검게 타들어가거나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요. 심한 경우 멀쩡해 보이던 잎이 갑자기 우수수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장 확실한 확인 방법은 흙 상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나무젓가락을 화분에 10cm 정도 꽂아두었다가 5분 후 빼서 확인해 보세요. 아직 촉촉하게 젖어있다면 과습인 상태인 것이고, 말라있다면 물이 부족한 것이죠.
과습 의심 증상들



과습의 대표적인 증상들
첫째, 잎 가장자리가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둘째, 갈색 목대 부분의 주름이 깊어지고 줄기가 쭈글쭈글해집니다.
셋째, 멀쩡해 보이는 잎이 갑자기 떨어집니다.
넷째, 흙에서 쉰내가 나거나 곰팡이가 피어납니다.
고무나무는 두툼한 잎에 어느 정도 수분을 저장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식물보다 물을 덜 자주 줘도 되는 키우기 쉬운 식물과 에 속하는데요. 이 점을 모르고 물을 너무 자주 주게 되면 과습이 오기 쉬워요.
뱅갈고무나무 과습 시 대처법



과습 정도에 따라 과습 시 대처 방법은 달라집니다. 현재 내 식물이 어떤 상태인지를 잘 살펴보시고 따라 해주세요.
1. 물 말리고 지켜보기
증상이 초기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물 주기를 멈추는 것입니다. 증상 발견 후 최소 2주간은 물을 주지 말고 변화를 관찰해 주세요.
이 기간 동안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화분을 두시고, 가능하다면 밝은 간접광이 드는 장소로 옮겨주세요. 2주 후에도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다면 물 주기 간격을 늘려서 관리하시면 됩니다.
2. 분갈이로 뿌리 점검하기
물을 말려도 차도가 없거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화분에서 조심스럽게 뿌리를 꺼내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건강한 뿌리는 하얀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고 탄력이 있습니다. 반면 썩은 뿌리는 검거나 물렁물렁하고 쉰내가 나요. 썩은 뿌리는 깨끗한 가위로 잘라내 주세요.
새 흙은 배수가 잘 되는 것으로 준비합니다. 배양토와 마사토를 2:1 비율로 섞거나, 펄라이트를 추가해서 통기성을 높여주세요.
오늘은 죽어가는 뱅갈고무나무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사실 이 식물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강건한 종류예요. 뿌리가 완전히 썩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지금 식물이 아프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따라 해보세요. 곧 다시 싱싱한 잎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