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보다가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집어왔는데, 막상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싱거워서 실망스럽습니다. 분명 색도 곱고 윤기도 흐르고, 심지어 맛있어 보이기까지 하는데 왜 맛이 없는 건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사실 맛있는 사과를 고르는 데는 나름의 기준이 있답니다. 오늘은 꿀사과 고르는 법부터 명품으로 알려진 청송사과 고르는 법까지, 실패 없이 달콤한 사과를 고르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게요.
꿀사과의 정체


많은 분들이 꿀사과를 특별한 품종으로 알고 계시는데요. 사실 꿀사과는 품종명이 아니라 사과의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사과가 나무에서 충분히 영양을 받아 당분이 과잉 축적되면 세포벽이 터지는데요.
이때 당이 뭉치게되고 사과가 반투명하게 보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 현상을 전문 용어로 밀증상이라고 부르는데, 과육 사이사이에 꿀처럼 보이는 부분이 생겨서 꿀사과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실제로 밀증상이 있는 부분은 다른 과육보다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죠.
다만 주의할 점은 꿀사과는 저장성이 떨어져서 금방 물러지기 쉽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꿀사과를 구입했다면 되도록 빨리 드시는 게 좋아요.
꿀사과 고르는 법: 꼭지 확인
꿀사과 고르는 법의 첫 번째는 바로 꼭지를 확인하는 거예요. 꼭지가 마르지 않고 굵으면서 싱싱한 사과가 좋은 사과랍니다. 꼭지 부분이 깊게 들어가 있을수록 영양분이 사과 전체에 골고루 퍼져 당도가 높아요.
꼭지가 싱싱한 사과는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신선한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이와 반대로 꼭지가 시들거나 쉽게 부서지는 사과는 수확 후 시간이 많이 지난 것이니 피하는 게 좋겠죠.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꼭지 부분과 꽃받침 부분이 골고루 착색되어 있고 향기가 너무 강하지 않고 은은한 사과가 신선하다는 신호예요.
꿀사과 고르는 법: 무게
마트 매대에서 사과를 고를 때 무조건 큰 것만 찾으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사과는 너무 크면 과육이 엉성해져서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260에서 300그램 정도, 어른 주먹만 한 크기가 가장 맛있다고 조언합니다.
사과를 상자로 구매할 때는 개수를 확인해 보세요. 보통 5킬로그램 한 상자 기준으로 12개에서 14개 정도 들어있는 게 가장 적당한 크기예요. 18개가 넘어가면 알이 작다는 뜻이고, 작은 사과는 당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같은 크기라면 손에 들었을 때 돌처럼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사과를 고르세요. 이런 사과가 과육이 꽉 차 있고 아삭아삭 잘 익은 상태랍니다.
꿀사과 고르는 법: 색깔



사과 고를 때 색깔만 보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전체가 빨갛다고 해서 반드시 맛있는 건 아니에요. 강제로 착색제를 사용해서 붉은색을 낸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봐야하는 건 색의 균일함입니다. 햇빛을 잘 받은 꼭지 부분과 그렇지 않은 아랫부분이 골고루 착색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 드는 사과가 품질이 좋답니다.
청송사과 고르는 법에서도 이 점이 중요한데요. 청송 지역은 반사필름을 활용해서 사과 전체가 고루 붉게 익도록 재배하기 때문에 색이 균일한 게 특징이에요.
맛있는 사과의 특징


사과도 귤이나 다른 과일들처럼 품종에 따라 당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사과의 평균 당도는 9에서 14 브릭스 정도인데요. 품종별로 살펴보면 꽤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후지, 즉 부사는 당도가 14에서 15 브릭스예요. 추석 시즌에 많이 보이는 홍로도 비슷한 수준이고요. 특히 감홍 품종은 사과계의 에르메스로 불릴 만큼 당도가 15.5 브릭스 이상으로 높답니다.
참고로 사과는 꼭지 반대편, 즉 아랫부분이 꼭지나 중앙부보다 당도가 높아요. 껍질에 가까운 과육이 씨앗 쪽보다 더 달고요. 이런 특성을 알면 사과를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겠죠.
오늘은 청송사과, 꿀사과 고르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색깔보다는 착색의 균일함을 보시고, 향이 너무 강하지 않고 은은한 사과가 신선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청송사과처럼 일교차가 큰 고지대에서 재배된 사과는 당도와 식감이 뛰어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마트에 가시면 오늘 알려드린 기준으로 직접 사과를 골라보세요. 아삭하고 달콤한 사과로 건강한 식탁을 꾸미시길 바랍니다. 하루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옛말처럼, 맛있는 사과로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